작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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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후배가 돌연 회사를 관두겠다고 했다. 몸이 안 좋아서 휴가를 내 병원에 간다더니, 그날 오후 바로 전화로 퇴사를 통보했다. 입원 치료와 함께 오랜 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우선은 요즘 취업난이 심하니 병가를…
월요일 출근길 무심코 눈이 간 길섶에 달팽이 한 마리가 있었다. 가던 길 멈추고 나는 달팽이 앞에 쪼그려 앉아 한참 동안 친구를 바라봤다. 어릴 적 손 위에 올려놓고 더듬이 톡톡 건드렸던 그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