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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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바쁘게 산 편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군소리 없이 공부만 했고, 대학에서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졸업하기도 전에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결혼도 남들보다 조금 빨리 한 것 같다. 결혼 다음 해 태어난…
아직도 내방 벽에 걸린 달력은 3월이다. 볼 때마다 이미 흘러간 날들의 의미없는 숫자들이 흩어져 있다. 그럼에도 난 종이 한 장 뜯어낼 의사가 없다. 그렇게 무력하게 이미 4월도 반이나 흘러갔다. 지난날들은 단지 잊혀진 것만이…
그녀는 예뻤다. 그녀를 모르는 사람에게 그녀의 외모를 설명하기란 무척 쉬웠다. “이영애 98프로야.” 하면 됐다. 스스로도 너무나 적확한 묘사라 흡족할 정도였다. 탤런트 이영애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영애 98 프로’가 내 앞에 있다면, 싫어할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