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 달력을 뜯는다

    달력을 뜯는다

    아직도 내방 벽에 걸린 달력은 3월이다. 볼 때마다 이미 흘러간 날들의 의미없는 숫자들이 흩어져 있다. 그럼에도 난 종이 한 장 뜯어낼 의사가 없다. 그렇게 무력하게 이미 4월도 반이나 흘러갔다. 지난날들은 단지 잊혀진 것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