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 김장II

    김장II

    올해도 세 식구를 위한 김장을 했다. 나는 속을 버무리고, 그순간 시집 간 누나들에게 전화가 왔다. “왜 이렇게 일찍 해? 하기 전에 전화하지…” 똑같은 레파토리에 “됐거등!”이라고 대답했다. 속을 넣으며 어머니는 작년에도 하셨던 똑같은 옛날이야기…

  • 김장II

    김장

    배추머리에 열십자로 칼집을 내서 쭉쭉 쪼개는 것이 내 역할이다. 벌써 집안 가득 배추향이 진동한다. “세 식군데, 사먹지!” 아들은 쪼그려 앉아있는 게 싫어 기어이 군소리를 한다. “누나들도 줘야지….” 어머니 손이 더욱 빨라지신다. 그러나 누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