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안 멀티 커서 쉽게 활용하기

옵시디안에 좀 생소한 기능이 있다(참고로 스크리브너에도 있는 기능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멀티 커서’다. 보통 텍스트를 편집하는 에디터에는 커서가 한 개뿐이고, 그 유일한 커서가 있는 곳에서만 입력이 된다. 멀티 커서는 일시적으로 옵시디안에서 여러 개의 커서를 동시에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만든 커서 모두에서 한꺼번에 입력이 가능하다. 이따 여러 커서마다 다른 텍스트를 넣는 것은 아니다. 모든 커서에서 키보드로 입력한 문자가 동시에 입력된다.

멀티 커서를 추가하는 방법은 원하는 옵션키를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위치를 클릭하는 것이다. 여러 행을 선택하려면 쉬프트+옵션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여러 행에 걸쳐 드래그 한다.

이론적인 예시를 먼저 보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고 멀티 커서를 “무궁화 (여기)꽃이 (여기)피었(여기)습니다” “(여기)”라고 표시한 곳에 만들고 “-“이라고 입력하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입력이 된다.

‘런 기능을 뭐에 쓰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옵시디안을 오래 사용하다보년 필요할 때가 있고, 매우 유익한 건 사실이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빈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보통 목록(불릿, 체크박스, 숫자 등)을 입력했다가 형식을 바꿀 때, 예를 들면 불릿으로 만든 목록을 나중에 체크박스로 바꾸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한다(이런 목적이라면 옵시디안 V1.5부터 추가된 우클릭 → Paragrph 기능이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