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애드센스가 드디어 오늘 승인됐다. 실패 이후 블로그 콘텐츠를 많이 쌓아놓진 못했다. 그래서 기대없이 거의 테스트 삼아 또 신청했다. 앞서 실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 2주가 지나도 계속 ‘심사중’만 뜨더니, 오늘 뜬금없이 승인 됐다는 이메일이 왔다.
이로서 유튜브에 이어 나도 이제 수익이 나는 블로그를 갖게 됐다. 직접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수익이 난다’는 말에 꽤나 큰 돈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액수는 정말 초라하다. 또 그걸 만들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때려치는 것이 합리적인 현실이다.
그럼에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뭔가를 창작한다는 것이 즐겁다. 마치 어렸을 때 미술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앞으로 무엇을 창작할지도 모르는 채 뭔가를 배웠던 것처럼, 지금 나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독학하고 있다. 그래서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차피 인생은 길고, 나는 늙어서도 계속 뭔가를 만들고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완전 꼬꼬마다. 하지만 작은 시도와 노력도 꾸준히 오래 하면 어쨌든 커지고 쌓여있지 않을까? 그게 재산이 됐든, 나의 경험이 됐든 말이다.
조금은 느리고, 어설퍼 보여도 계속 하고 있다. 애드센스 승인은 내가 기다리던 이정표였다. 그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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